목 차
1. 버스커버스커에서 솔로까지: 장범준 음악 인생의 여정
2. 일상을 노래하는 시인: 장범준의 음악 세계와 감성 코드
3. 스타 아닌 인간 장범준: 가족, 일상, 그리고 무대 밖의 진심
가수 장범준 - 감성의 대중화, 음악을 일상으로 끌어낸 이야기꾼
1. 버스커버스커에서 솔로까지: 장범준 음악 인생의 여정
장범준이라는 이름은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단순한 싱어송라이터 그 이상을 의미합니다. 그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그룹은 바로 버스커버스커입니다. 2011년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3’에 출연한 버스커버스커는 당시 기성 가수들과는 확연히 다른 음악적 색채로 대중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습니다. 경쾌하면서도 감성적인 멜로디, 일상적인 가사, 그리고 장범준 특유의 자연스러운 창법이 어우러져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버스커버스커의 1집은 발표와 동시에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벚꽃 엔딩", "여수 밤바다", "첫사랑", "꽃송이가" 등 여러 히트곡을 탄생시켰습니다. 특히 "벚꽃 엔딩"은 매년 봄이면 음원 차트를 역주행하며, 계절을 대표하는 국민송으로 자리 잡았고, ‘벚꽃연금’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시켰습니다. 이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서, 장범준이 만든 노래가 우리 일상의 일부가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버스커버스커의 활동은 짧지만 강렬했습니다. 1년 반 정도의 공식 활동 이후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았고, 이후 장범준은 2014년부터 솔로 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는 1집 ‘장범준 1집’을 통해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사랑에 빠졌죠" 등의 곡을 발표하며 솔로 뮤지션으로서의 역량을 입증했습니다.
이후 장범준은 꾸준히 앨범과 싱글을 발표하며 대중과의 접점을 넓혀 나갔습니다. 그는 음원 차트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주는 동시에, 대중성과 음악성 모두를 잡은 몇 안 되는 싱어송라이터로 평가받습니다. 특히 그는 대부분의 곡을 본인이 작사, 작곡하며, 기타 하나만으로도 사람들의 감정을 흔드는 능력을 지닌 아티스트입니다.
장범준은 앨범 외에도 드라마 OST에서도 활약했는데, 대표적으로는 tvN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 거야’가 있습니다. 이 곡은 방송 당시뿐 아니라 이후 수년간 꾸준히 사랑받으며 또 다른 히트 넘버가 되었고, 장범준의 음악이 시대를 초월하는 매력을 지닌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단순히 오디션 출신 가수가 아닌, 대한민국 감성 대중음악의 흐름을 바꾼 상징적 인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그의 음악은 현재도 계속 진화하고 있으며, 듣는 이로 하여금 ‘공감’을 넘어 ‘위로’를 선사하는 진정한 예술로 남아 있습니다.
2. 일상을 노래하는 시인: 장범준의 음악 세계와 감성 코드
장범준의 음악을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바로 “일상의 시(詩)”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의 노래는 대부분 화려하지 않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삶의 단면을 노래합니다. 복잡한 수식이나 문학적인 은유 대신, 단순하지만 진심 어린 표현을 통해 오히려 더 큰 감동을 줍니다.
대표곡 ‘당신과는 천천히’를 들어보면 알 수 있듯, 그는 사랑이라는 테마를 굉장히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하게 풀어냅니다. “이런 게 사랑인가 봐요, 조금씩 천천히 알아가는”이라는 가사는 마치 옆자리 친구가 조심스레 들려주는 연애담처럼 들리며, 듣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투영하게 만듭니다.
장범준의 창법 역시 그러한 감성의 전달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그는 고음 위주의 가창력을 자랑하는 가수는 아니지만, 특유의 담백한 음색과 구수한 발음, 리듬감으로 듣는 이에게 따뜻한 정서를 전달합니다. 그의 목소리는 마치 추운 겨울날 마시는 따뜻한 커피 한 잔처럼, 듣는 이의 마음을 녹여줍니다.
이와 같은 스타일은 그가 추구하는 음악 철학에서 비롯됩니다. 그는 “음악은 진심이어야 하고, 나의 경험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그는 일상에서 얻은 영감들을 곡으로 녹여내며, 가사 한 줄 한 줄에 본인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그의 음악은 듣는 이들에게 꾸밈없는 ‘사람 냄새’를 전해주는 특별한 힘이 있습니다.
특히 그의 노래에는 계절감이 잘 녹아 있습니다. ‘봄’ 하면 떠오르는 "벚꽃 엔딩", ‘가을’ 하면 생각나는 "당신과는 천천히", ‘여름 밤’에 어울리는 "노래방에서", ‘겨울’의 감성을 자극하는 "잠이 오질 않네요" 등 사계절을 대표하는 곡들이 즐비합니다. 계절의 공기를 음악으로 포착해내는 그의 감성은 단순한 히트송 제작을 넘어선, 문화적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는 또한 음악을 통해 ‘위로’와 ‘공감’을 전하는 데 능합니다. 복잡한 사회 속에서 지친 현대인들에게 그의 음악은 일종의 안식처가 됩니다. 멜로디는 편안하고, 가사는 진솔하며, 무엇보다 음악을 듣는 순간 삶의 작은 순간들을 되돌아보게 만듭니다.
3. 스타 아닌 인간 장범준: 가족, 일상, 그리고 무대 밖의 진심
장범준은 무대 위의 아티스트이면서도 동시에 ‘가족 중심의 삶’을 실천하는 연예인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는 방송이나 인터뷰를 통해 종종 가족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특히 아내와 두 자녀에 대한 사랑이 매우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가족과 함께하는 모습을 공개하면서, 많은 시청자들에게 훈훈함과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부모가 되면서 느낀 감정, 일상 속에서 가족과 나누는 소소한 행복 등을 곡으로 풀어내기도 합니다. "잠이 오질 않네요", "아버지" 같은 곡에서는 자녀를 키우는 아버지의 입장에서의 고민과 사랑이 묻어나며, 청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줍니다.
무대 밖의 장범준은 굉장히 소탈하고 겸손한 이미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화려한 연예계보다는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더 중요시하는 그는 대중들에게 진정성 있는 스타로 비춰집니다. 인터뷰에서도 자주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하면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게 가장 큰 행복”이라며 소박한 삶의 철학을 전합니다.
또한 그는 과도한 상업주의나 미디어 노출을 피하며, 자신만의 속도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앨범을 내는 간격이 다소 길더라도, 그는 항상 완성도 높은 음악을 선보이며 신뢰를 이어갑니다. 이는 그가 음악을 단순한 직업이 아닌, ‘삶의 기록’이자 ‘자기 표현’의 방식으로 접근하기 때문입니다.
방송에서도 그는 자주 “팬들과 진심으로 소통하고 싶다”고 밝히며, 화려한 말보다는 직접 연주하고 노래하는 것으로 마음을 전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의 팬들은 그런 장범준의 태도에 대해 ‘진짜’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으며, 이것이 그가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는 삶과 음악, 가족과 일 사이에서 조화를 이루며 살고자 하는 진정한 뮤지션입니다. 돈과 명예보다 ‘음악을 통한 삶의 기록’에 더 큰 가치를 두는 태도는, 그가 단지 성공한 가수라는 타이틀을 넘어서 ‘아티스트 장범준’으로 불릴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맺음말
장범준은 한 시대의 트렌드를 이끈 인물임과 동시에, 삶 속 감정들을 누구보다 진솔하게 담아내는 이야기꾼입니다. 그의 음악은 화려하지 않지만, 깊이 있고 진실하며, 들을수록 빠져드는 중독성을 지닙니다. 버스커버스커에서 솔로로, 대중성과 예술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며 성장해온 그는 지금도 묵묵히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봄날의 벚꽃처럼 매년 우리 곁을 찾아오는 그의 노래는 앞으로도 많은 이들의 삶에 작은 위로와 기쁨을 줄 것입니다.